오페라 역사상 가장 재미있는 구두쇠 이야기로 유명한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희극 '돈 파스콸레' 공연이 오는 8~9일 양일간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대구국제오페라 축제 중 소극장 오페라의 일환으로 서구문화회관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공동으로 기획 제작하며 꿈더함예술인협동조합이 주관해 실력 있는 성악가들과 스텝진의 참여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돈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주인공(파스콸레)은 하나뿐인 혈육인 조카(에르네스토)가 부잣집 처녀가 아닌, 가난한 과부와 열애를 하자 자신의 재산이 상속될까봐 고민 끝에 기막힌 묘책을 생각해낸다. 1843년에 초연된 도니제티 말년의 이 오페라는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초연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대중적으로 더 인기있는 '사랑의 묘약'을 제치고 음악사에 기록됐다. 서구문화회관 관계자는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희극 오페라인 만큼, 비교적 저렴한 입장료로 지역주민들이 오페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임진왜란 공신유적 사진전시회'가 오는 5일까지 3호선 수안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렬사 안락서원과 모의계(慕義契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시민들이 사진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에 대해 생각하고, 그들의 장한 의로움과 학행을 기리고자 기획됐다. 전시회에는 임진왜란 때 순국한 동래부사 송상현(宋象賢) 공, 부산진첨사 정발(鄭撥) 장군, 다대진첨사 윤흥신(尹興信) 장군 등 부산지역 선열들의 신위를 모시고 제향을 봉행하고 있는 충렬사(忠烈祠)를 비롯한 임진왜란 공신유적 가운데서도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진 25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동래읍성 축제기간인 10월 11일부터 13일 3일간은 동래문화원 로비에서 한 차례 더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안락서원 모의계는 임진전쟁 때에 동래고을에서 순절했거나 의병을 일으킨 선현들을 추모하고 안락서원을 보전하는 모임으로 고을의 유림들이 1677년에 결성해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