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원 부산동부지부 김신모 지부장이 헌혈 후 헌혈참가를 독려하고 있다.[사진=위아원 부산동부지부 제공]](http://www.newworldnews.co.kr/data/photos/20230937/art_169440949205_6781b0.jpg)
“헌혈은 언제든 제약 없이 사랑을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헌혈의 골든타임은 언제나, 지금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몇 번이고 나누고 싶습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8월의 어느 날, 헌혈을 마치고 나온 청년봉사단 위아원 부산동부지부 소속 청년봉사자는 헌혈 후의 소감과 함께 이같이 다짐을 밝혔다.
청년봉사단 위아원 부산동부지부(지부장 김신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여름철 혈액 부족의 위기 극복을 위해 부산 청년들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말까지 폭염 속에서도 헌혈 캠페인을 전개하며, 혈액 수급난 해결에 적극 나섰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연중 1, 2월, 그리고 7, 8월이 혈액 공급에 있어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위기의 기간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2021년부터 2023년 9월초까지 헌혈 통계를 살펴보면, 2021년 국내헌혈자 수가 242만 6,779명, 2022년은 244만 5,003명이다. 이 수치를 헌혈률에 대비하면 국내 인구 5,160만 명 추산 시 4.8%로 저조하다. 혈액 보유량이 부족한 이유이기도 하다.
또 월별 헌혈률도 큰 차이를 보였다. 2021년부터 2023년 1월 평균은 18만 7,341명, 2월 평균은 17만 9.164명, 6월 평균 20만 2,308명, 7월 평균은 20만 7,360명, 그리고 8월 평균은 20만 6,979명으로 2월의 헌혈률이 가장 저조했다. 그 뒤를 6월, 7월, 8월 순이다.
헌혈률이 가장 높은 달은 가정의달인 5월로, 22만 1,673명이 참가했다. 최저 달인 2월과의 격차는 무려 4만 2,509명이나 차이가 난다.
올해 들어 헌혈률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혈액보유량은 부족하다. 2021년과 2022년에 비해 올해 현재(2023년 9월)까지 171만 1,517명이 헌혈을 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는 어느 정도 상승했다. 하지만 혈액보유량은 5일 치로 여전히 불안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청년봉사단 위아원의 전국적인 헌혈 캠페인의 전개는 혈액 수급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설명이다.
혈액원 관계자는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일 평균 7일분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엔 3일분도 남아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혈액은 인공적으로 제조가 불가하기에 헌혈만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만큼 앞으로도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부산동부지부는 혈액 수급난 해소와 생명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말까지 ‘위아레드(We Are Red)’ 2023 생명 ON Youth ON 헌혈 캠페인을 전개했다. 한 달 반가량 동안 2,728명이 헌혈을 완료했다.
특히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서부·동부지부는 7월부터 8월 말까지 서면, 부전, 전포, 해운대, 대연, 남포, 광안 등 부산일대 헌혈센터와 찾아가는 헌혈버스 운행 등으로 대대적으로 헌혈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서부지부가 1,404명, 동부지부가 2,728명, 총 4,132명의 부산 청년들이 헌혈에 참가하며 여름철 부족한 혈액 공급에 도움이 됐다.
부산의 두 지부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오는 10월 31일까지 헌혈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아원 부산동부지부 회원이 헌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위아원 부산동부지부 제공]](http://www.newworldnews.co.kr/data/photos/20230937/art_16944094927801_091e93.jpg)
헌혈에 처음 동참했다는 청년 A씨는 “건강해야 헌혈을 할 수 있다. 주위에 헌혈을 많이 한 사람들이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한 명의 생명, 나아가 더 많은 안타까운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헌혈에 자주 참여할 생각이다. 건강도 지키고, 생명도 살리는 헌혈에 많은 청년이 동참해 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신모 지부장은 “혈액 수급난은 해소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심지어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어 헌혈의 의미는 더욱 크다”며 “남은 기간 더 많은 청년이 헌혈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봉사단 위아원은 지난해 7월에 출범했다. 국내의 심각한 혈액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생명 ON Youth ON’ 생명나눔 캠페인을 지난해에도 전국적으로 실시해 7만 3,800여 명이 헌혈을 완료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2일에는 대한적십자사의 공식 헌혈 앱 ‘레드커넥트’로 24시간 만에 7만 1,121명이 헌혈을 신청해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면서, 헌혈 봉사 단체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위아원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12지부에서 4만여 명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