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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오태완 의령군수 취임 100일, '의령 살릴 구원투수 되겠다'

‘경남의 심장’ 만들 정책 추진 가속화

 

오태완 의령군수가 16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오 군수는 취임사에서 “의령 미래 50년 중장기 정책을 마련해 의령을 ‘경남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라며 “새로운 의령, 군민이 주인이 되는 희망찬 내일을 열어 가겠다”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오 군수는 자신을 의령을 살릴 구원투수로 자처했다. 전직 두 군수가 불명예스럽게 사퇴해 생긴 공백을 메꿀 구원투수로, 인구 소멸과 동력 없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위축된 지역 주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의령의 품격을 높이는 데 전력투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취임 100일 간 코로나19 확진자 차단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오 군수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의령군은 경남에서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가장 적은 자치단체로 전국 인구 3만 이하 14개 지역과 비교해서도 가장 확진자 수가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의령의 미래를 결정할 중장기적인 사업 계획이 하나씩 수면으로 드러나는 것도 오 군수 취임 이후 큰 변화다. 전직 두 군수의 공백에 따른 정치력 부재의 한계를 극복한 것도 가시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

 

△ 의령이라는 원팀(One-team) 강조

 

오 군수는 새로운 군정 목표를 ‘군민 우선, 화합 의령’으로 정했다. 군정목표를 뒷받침할 5대 군정방침을 앞서가는 스마트 농업, 군민이 행복한 복지, 함께 누리는 경제도시, 품격 있는 문화 교육, 소통하는 변화된 행정으로 정하고 정책드라이브를 가속화했다.

 

오 군수는 특히 ‘화합’을 강조하며 지역민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했다. 특히 오랜 기간 해묵은 지역민들 사이의 반목과 갈등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오 군수는 취임 후 곧바로 전 읍면을 돌며 ‘군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화합의 열쇠는 ‘경청’이라고 무엇보다 강조한 터라 취임 첫 공식 행보를 군민들의 얘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했다. 오 군수는 “의령에는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라며 “경청과 소통, 화합 없는 의령은 미래가 없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지역민 결속에 나섰다.

 

 

그리고 ‘화합 의령’의 실천 방안으로 ‘공정’을 첫 번째 카드로 내걸었다. 정책 추진에 있어서 공정한 기회 보장과 공정 경쟁을 천명했고, 공정한 경제 질서 구현에 훼방을 놓는 불법과 부조리에는 관용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 군수는 “일류 의령으로 키워낼 정책 목표에 공정함과 혁신이 있다면 군민 화합은 시간 문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다시 뛰자! 의령 경제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우선이다” 오 군수는 취임 후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예방과 위축된 지역 경제 회복이라는 두 가지 난제에 직면했다.

 

 

오 군수는 ‘선택과 집중’의 방역 전략을 취했다. 작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신속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스마트폰 이용 및 예방접종 안내 등 담당공무원의 지역민 밀착관리를 통해 코로나 19 사전예방에 즉각 대처했다.

 

견실한 방역 대책 토대 위에 경제 정책 구축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의령 소득 3만 불 시대 창출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대다수인 농업인을 위한 ‘농촌부흥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의령형 최저 수입보장제’를 신설해 농산물가격이 폭락해 손실이 발생한 농업인을 구제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스마트 농업’을 위한 주춧돌 놓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정보통신기술을 농업 전반에 접목한 스마트팜 도입으로 자동화시스템을 구축, 소득 증대를 끌어낼 계획이다.

 

부실 경영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농업 분야 핵심 사업인 토요애유통 경영 정상화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발 빠르게 비사업용 토지를 매각해 유동자금을 확보하고, 출하 및 수출에 참여하는 농가에게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제2유통센터에 먹거리지원센터를 구축해 거점형 통합 유통 플랫폼을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부림일반산업단지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쿠팡을 비롯한 초대형 물류기업 유통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봉수농공단지 등 관내 5개 농공단지의 과감한 지원을 통해 경제활동 인구의 유입을 꾀한다는 방안이다.

 

△ 재정 열세? 교육문화관광 드림팀(Dream team)이 온다.

 

오 군수는 인구가 적은 자치단체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재정 위기에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행정서비스 개선을 바탕으로 의령군의 교육, 문화,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재정 역량에 획기적인 모멘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비 500억이 투입돼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전국 최초의 미래교육기관 ‘미래교육테마파크’를 통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최고의 명문학군으로 성장 발전시킬 계획이다. 연간 70만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체험 인원을 고려하면 지역의 랜드마크를 넘어 군 발전 성쇠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립국어사전박물관(가칭)’ 건립을 공언했다. 국어 수난의 역사와 국어 보전, 국어연구, 토박이말의 전승, 우리말과 우리글의 바른 사용 국민운동 전개, 지역문화발전 등의 역할을 목표로 차근히 정책을 가다듬고 있다.

 

‘관광 의령’을 위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의령지역 명예도로명에 삼성과 이병철 회장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삼성그룹과 최종 합의했다. 그리고 현재 정곡면의 이병철 생가와 함께 관광자원화에 더욱 애쓴다는 방안이다.

 

또한 10월에는 삼성 이병철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하는 호암문화예술제를 개최해 특색있는 지역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의령군은 현재 호암문화예술제 TF팀을 운영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밖에 남강과 낙동강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화정면에서 지정면까지 ‘남가람 명품 100리길’을 조성해 4계절 특색 있는 테마를 구성, 의령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 ‘경남의 심장’이 뛴다.

 

지방선거가 10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오 군수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이 중요한 것이다”라며 ”정책이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 진심이 군민을 향할 때 기회는 다시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 군수는 “지리적으로 의령은 경남 한가운데 있다”며 “이제 위치뿐만 아니라 기능으로서 경남 한가운데 심장의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100일은 의령의 미래를 준비하고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것과 관련된 군정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날들이었다”라며 “앞으로의 100일이 중요하다. 굵직굵직하게 다뤘던 주제들을 이제 착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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